
📷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늘 유튜브부터 켰다.
‘DSLR 입문’ ‘누끼컷 잘 찍는 법’
‘라이트룸 색감 조정 기초’
낯선 단어들이었지만, 그 낯섦이 이상하게 싫지 않았다.
첫 카메라는 중고였다.
50mm 단렌즈 하나, 책상 스탠드 조명 하나.
🧺 하루는 결심했다.
집 안 곳곳에서 촬영할 만한 물건들을 모았다.
머그컵, 다이어리, 향초, 작은 화분, 손거울 하나.
배경은 흰 천, 조명은 스탠드 하나로 버텼다.
조명을 비스듬히 두고 빛 방향을 바꿔가며 셔터를 눌렀다.
찍은 사진에 보정을 입히고,
포트폴리오 겸 상품 하나를 만들었다.
✍️ ‘제품 연출컷 3장 + 기본 보정
29,000원 / 3일 내 납품’ 크몽에 등록을 마치고 나니
심장이 뛰었다.
누군가 나에게 돈을 주고 사진을 맡길 수 있을까?
일주일 동안 조회수 0, 주문 0.
후기 100개이상인 작가들도 많았다. 나는 여전히 0이었다.
📩 열흘쯤 지났을 무렵, 쪽지가 도착했다.
“사진 퀄리티 좋네요.
저희 핸드메이드 비누 촬영 가능하실까요?”
숨이 멎는 줄 알았다.
모르는 사람이, 내 사진을 보고 먼저 연락을 주다니.
제품을 택배로 받을 주소를
집이 아닌 회사 주소를 적었다.
며칠 뒤, 회사 메신저에
“택배 하나 도착했어요”라고 떴다.
심장이 쿵 내려앉았다. 고객이 제품을 택배로 보내줬다.
😶 조용히 리셉션에 내려가
작은 박스를 가방에 넣었다.
그날 퇴근 후, 곧장 집으로 향했다.
책상 위에 박스를 올려두고 포장을 조심스럽게 풀었다.
🖱️ 흰 배경을 깔고, 비누를 각도별로 배치하고
광을 살릴 수 있도록 조명을 조정했다.
렌즈를 닦고 또 닦고, 노출값을 세 번 바꿔가며 찍었다.
보정 전, 보정 후를 번갈아 확인하면서
나도 모르게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.
“색감이 정말 예뻐요!
다음 제품도 부탁드릴게요 :)”
💾 그 첫 칭찬의 문장을 스크린샷으로 저장해 두었다.
전공이 없다는 이유로 주저할 필요는 없었다.
첫 한 줄의 리뷰는, 내가 만든 가능성이었다.
그날 밤, 비슷한 향의 비누를 하나 샀다.
아무도 모르는 작은 축하였다.
“괜찮았어. 다음 컷은 더 잘 찍자.”
혼잣말을 중얼이며 내일을 준비했다.
👉 다음 편 예고
프리랜서 사진작가2편-“한 달 150 만원 넘게 벌기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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📌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이야기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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※ 썸네일에 사용된 이미지는
이해를 돕기 위한 연출 이미지입니다.